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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할 백신이 없다…접종 계획 다시 짜야

<앵커>

미국에서 접종이 중단된 얀센 백신의 안전성 문제는 잠시 뒤에 따져보기로 하고, 먼저 예정대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질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정부는 백신이 언제 얼마나 우리나라에 들어올 거고 또 누가 먼저 맞아야 할지를 고려해서 접종 계획을 세웠던 건데 이제 변수가 생긴 만큼 이걸 새로 짜야 하는 건 아닐지, 남주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가 계약한 얀센 백신은 600만 명 분량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 허가를 받았고 2분기에 첫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었습니다.

희소 혈전증 때문에 30세 미만에게는 접종하지 않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체할 후보이기도 합니다.

국내 접종 계획

그런 만큼 정부는 일단 얀센 백신의 도입 일정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백영하/범정부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 : 미국 접종 중단 계획과 관련해서 도입 계획은 아직까지는 변경되지 않은 상태이고,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에 대해서 점검해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얀센 백신의 유럽 출시가 미뤄진 상태여서 국내 도입 일정도 늦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마저 미국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발표해 국내 백신 수급 사정은 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2분기 도입이 예상됐던 노바백스 백신은 6월에나 완제품이 출시돼 3분기부터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합니다.

얀센과 모더나의 2분기 도입이 무산될 경우, 상반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총 1,809만 회분에 의존해야 합니다.

통상 한 해 전 세계 백신 생산량은 최대 55억 회 분인데 코로나19로 올해는 140억 회분 정도가 필요합니다.

백신 원재료와 중요한 소모품, 장비가 부족해 곳곳에서 생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백신을)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고, 그런 걸 따져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이렇게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로 필요했던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정부가 백신 도입 계획과 접종 우선순위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 얀센 백신 접종 일시 중단…모더나 "미국 먼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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