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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 접종 일시 중단…모더나 "미국 먼저 공급"

<앵커>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다시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환자 숫자를 매일 세야 하는 이런 일상을 백신이 바꿔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600만 명 분이 들어올 예정이던 얀센 백신이 부작용 우려 때문에 미국에서 접종이 일시 중단됐고, 제약회사 모더나는 미국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완성하겠다던 우리 정부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지, 백신을 예정대로 다 맞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지금부터 이 문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에서 나온 백신 소식들을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한 번만 맞아도 돼 '게임 체인저'가 될 거라는 기대를 받았던 얀센 백신에 대해 사용 중단 권고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동안 680만 명이 이 백신을 맞았는데 6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1명은 숨지고, 1명은 중태입니다.

[우드콕/미 FDA 국장 대행 : 이런 부작용들은 아주 드문 경우지만, 백신의 안정성과 미국인들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 사항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얀센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미국 30개 이상의 주가 즉시 접종을 중단했고 유럽 출시도 당분간 연기됐습니다.

[마틴스/미 뉴욕시민 : 백신을 맞을지 말지 고민하던 사람들은 앞으로 (안전에 대한) 더 확실한 보장을 찾으려 할 것 같아요.]

백악관은 얀센 백신 접종이 중단돼도 이미 6억 회 분량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확보해 접종 계획에 차질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에는 백신이 충분합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모든 미국인들이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모더나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미국에 5월 말까지 1억 회 분.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 회 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이외 지역에 대한 공급망은 미국보다 한 분기 정도 늦게 설계됐다며 구체적인 공급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얀센 백신도 사용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제사회의 백신 난은 더 심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 대체할 백신이 없다…접종 계획 다시 짜야
▶ 얀센 사용 중단한 미국, 우리는 '예정대로 도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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