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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부작용에도 접종하라는 유럽, 왜?

혈전 부작용에도 접종하라는 유럽, 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21.04.08 20:28 수정 2021.04.08 21: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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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전 논란과 관련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많이 이뤄진 유럽에서는 계속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백신 접종 뒤에 생긴 일부 혈전 사례를 부작용으로 인정하면서도 모든 연령층에서 이 백신 접종을 권고했는데요.

어떻게 봐야 하는지,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인정한 건 뇌, 비장 등에서 혈전, 즉 핏덩이가 만들어지거나 혈소판 이상이 동반된 출혈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3천400만 명을 조사한 결과, 뇌 혈전은 169명, 비장 혈전은 53명이었고 이 중 19명은 숨졌습니다.

핏덩어리가 뇌 또는 폐 등의 혈관을 막아 뇌졸중이나 폐색전증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헤파린이라는 혈전 용해제를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헤파린은 혈전을 녹이는 약인데 투약 후 오히려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서 조사해봤더니 헤파린을 외부물질로 인식하는 면역반응으로 혈전이 만들어졌던 겁니다.

[에머쿡/유럽의약품청장 : AZ 접종 후 혈전은 헤파린 투여 환자에서 면역반응으로 발생한 혈전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모든 연령에서 접종 권장 방침은 유지했습니다.

혈전 부작용이 매우 희박하다고 본 겁니다.

다만 영국은 30세 이하는 다른 백신을 맞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실보다 득이 컸지만, 그 비율이 30대 이하에서 가장 낮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훨씬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준 레인/영국 의약품규제청장 : (AZ) 득실을 따져봤더니 고령층이 훨씬 높았고, 젊은 층은 낮았습니다.]

혈전 합병증은 대부분 60세 이하에서 접종 후 2주 이내에 생겼는데,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고, 다리가 붓거나 복통이 오래가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주사 맞은 부위에 여러 개 작은 피멍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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