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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오세훈 공약 보니…집 못 산 2030, 어떤 전략 좋을까?

[친절한 경제] 오세훈 공약 보니…집 못 산 2030, 어떤 전략 좋을까?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1.04.08 09:49 수정 2021.04.08 14: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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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8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지난해에 20~30대가 아파트 진짜 많이 샀다는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정말 많이 샀다면서요?

<기자>

작년에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죠. 전세나 월세를 살던 젊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구매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아파트 매매 통계를 집계한 이래로 20~30대가 가장 많이 서울 아파트 매수를 했던 시기가 바로 지난해 7월입니다.

작년 4월만 해도 1천180건에 불과했는데요, 작년 7월에는 5천900건이 넘었습니다. 3개월 만에 거래 수가 5배 정도 늘어난 것입니다.

당시 정부는 이런 젊은 사람들의 아파트 매수를 우려했습니다.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30대가 '영끌'로 아파트를 사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고, 또 "매수를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이제 그 이후로 한 8개월 정도 지났잖아요, 김 전 장관 이야기처럼 정말 꼭짓점에 산 것인가요, 어떤가요?

<기자>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 짐작하겠지만 사실 그동안 많이 올랐습니다.

우선 민간 조사업체 통계들을 보면 KB국민은행에서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해 7월 평균 9억 5천만 원에서, 올해 3월에는 10억 9천만 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개월 동안 15.7%, 1억 5천만 원 정도 상승한 것입니다.

또 다른 민간 업체인 부동산114 통계에서도 같은 기간에 매매 가격이 10% 가까이 상승했고, 정부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은 조금 소극적으로 시장을 따라가는데 그래도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는 영끌 해서 매수했던 20~30대의 결정이 옳았던 것으로 보이죠.

하지만 최근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7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조금 장기적으로 한번 가격 추이를 봐야겠군요. 그런데 20~30대들이 아무래도 자금력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흔히 강남에 있는 대형 평수보다는 조금 외곽의 소형 평수를 많이 샀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소형 평수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요?

<기자>

서울 소형 외곽 아파트는 사실 그동안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3월에 60㎡, 그러니까 25평 이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6억 2천만 원이었습니다.

잘만 찾아보면 6억 원 이하 아파트도 꽤 있어서 서민용 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을 받아서 집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평균 매매 가격 7억 6천만 원이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1억 4천만 원 오른 가격이죠. 재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나 올랐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은행 대출을 끝까지 받더라도 그동안 모은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소형 아파트들을 많이 구매했고, 그래서 가격도 함께 따라 오른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문제는 아직 집을 사지 못한 무주택자들은 이제 서울 외곽 소형 아파트도 사기가 힘든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앵커>

이런 소식 들으면 진짜 아직 집 못 사신 20~30대분들 답답할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어제 4·7 재보궐선거 결과 나왔잖아요.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공약을 보면 재건축이 좀 빨라질 것 같기는 하단 말이에요. 그러면 아직 집을 사지 못한 20~30대들 앞으로 어떤 전략을 세우면 좋겠습니까?

<기자>

먼저 오세훈 당선인의 공약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민간 주도 재건축, 재개발을 하고 5년 동안 36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35층까지 제한돼 있는 층수를 완화하고요, 용적률을 풀어주겠다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집을 구매하지 못한 젊은 사람들은 공약에 나온 주택 공급을 기다려도 될까요?

전문가들은 1년 2개월 임기의 서울시장 공약이 어디까지 현실화될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조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민간 분양 방식이라서 아직 청약 점수가 낮은 젊은 사람들은 당첨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오히려 가점이 50점이 넘는 무주택자들이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은 상황입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젊은 신혼부부라면 7월부터 나올 3기 신도시 사전 분양에 관심을 갖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가점이 높은 장기 무주택자라면 곧 활성화될 재개발, 재건축 일반 분양을 눈여겨보는 것도….]

새로 당선된 서울시장은 주택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급될 수 있는 현명한 부동산정책을 내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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