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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프로야구에 '쓱' 불어온 마케팅 새바람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5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드디어 이제 야구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야구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주말에 프로야구가 개막을 했잖아요. 그런데 올해는 개막하자마자 야구를 이용한 마케팅 경쟁이 핫하던데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들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집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야구 개막을 기다리고 계셨을 겁니다.

올해는 유독 구단들의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먼저 어제(4일) 신생팀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있었습니다.

신세계와 롯데가 유통계의 라이벌인 데다가, 앞서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 '클럽하우스'에서 직접 롯데에 선전포고까지 하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롯데가 유통과 야구를 연결시키지 못한다"면서 "신세계를 울며 겨자 먹기로 쫓아와야 할 거"라고 도발을 했습니다.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 이런 얘기인데요, 이 발언 이후에 벌써 유통업계에선 할인 대전에 불이 붙었습니다.

<앵커>

할인 대전, 그거 되게 솔깃한 얘기인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얼마나 할인해주는 겁니까?

<기자>

두 업체가 사실 유통 계열사 여러 개를 갖고 있잖아요. 마트나 편의점, 또 온라인몰이나 홈쇼핑까지 총동원해서 대대적인 야구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를 열고 있고요. 편의점에서는 야구와 함께 먹을 간식을 할인해서 팔고 있다고 합니다. TV 홈쇼핑에선 정규시즌 입장권과 굿즈 등도 판매합니다.

특히 SSG 랜더스 구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타벅스 매장이 입점을 했는데요, 여기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아이템까지 내놨습니다.

사실 그동안 프로야구 관련 마케팅은 유니폼, 응원도구 정도 판매하는 게 대부분이었고요. 응원하는 팀의 굿즈를 사고 싶은데도 살만한 게 없다, 이런 불만을 갖고 있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이번 신세계의 새로운 시도로 프로야구 마케팅에도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 기자, 앞서서 김 기자가 얘기한 거 들어보면 정용진 부회장이 클럽하우스를 통해서 팬들을 만났다. 이런 얘기 해줬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야구 구단주가 전면에 나서는 건 좀 이례적인 것 같은데, 그리고 또 마케팅 전략도 굉장히 신선해 보이기도 합니다.

<기자>

팬들이 이번 SSG 창단에 대해서 기존의 매체를 통하는 것보다도 이 자리에서 훨씬 자세하고 정확한 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SNS입니다.

여기에서는 가까운 친구들뿐만 아니라 정 부회장 같은 유명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1년의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운로드 수가 좀 주춤하고,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문제점도 지적이 되고 있지만요,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존 SNS들도 클럽하우스와 비슷한 기능을 내놓을 거라고 선언을 했거든요. 앞으로 음성을 기반으로 한 SNS는 더 성장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확실히 좀 바뀌는 것 같아요. 또 하나 바뀌는 게 보니까 메타버스라는 게 있나 봐요. 한화 이글스가 요즘에 이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비대면 휴전식을 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일단 이 메타버스라는 게 뭡니까?

<기지>

한화 이글스가 이번에 팬들을 위해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를 했습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출정식이었는데요.

야구 출정식은 원래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진행을 해야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단과 프런트가 자신의 캐릭터로 가상 세계 홈구장에 모였습니다.

여기서 앞으로의 의지를 다지거나 다 같이 모여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고요. 이글스 팬들은 이런 새로운 시도를 매우 반겼다고 합니다.

이 메타버스가 Z세대를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세계이기 때문인데요, 영어로 가상과 세계가 합쳐진 말로, 현실 같은 가상 세상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이용자들은 자신이 만든 캐릭터로 새로운 가상의 삶을 살아가고요. 친구를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영화를 보고 물물거래도 합니다.

최근에 한국 프로야구는 이렇게 직접 야구를 보러 가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기가 예전보다 좀 덜하다, 이런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일부 구단들의 새로운 시도가 확산이 돼서 팬들의 관심과 소비를 이끌어내고, 또 우리 경제의 위축된 소비 심리까지 살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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