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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文, 미국산 앵무새" 비난…추가 행동 나서나

<앵커>

오늘(3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시한 문재인 대통령을 '미국산 앵무새'라는 말로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추가적인 대남 행동을 예고한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담화 이후 2주 만에 다시 나선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지난 26일) :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뻔뻔스러움의 극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현무-4 미사일의 개발 성공을 보고받은 것을 거론하면서, 왜 북한 미사일만 문제삼느냐고 따졌습니다.

철면피함, 초보적인 체면 상실 같이 막말을 쏟아낸 김여정은 문 대통령을 미국산 앵무새라고까지 비아냥댔습니다.

청와대와 통일부는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최소한의 예법은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 뒤 북한은 리병철, 조철수, 김여정의 담화를 연이어 내놓으며, 유엔 안보리와 우리 정부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오늘 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유엔 안보리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대응조치를 경고한 상태인데, 김여정의 문 대통령 비난도 대남 행동의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 담화 (지난 16일) :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김여정은 지난 16일 금강산국제관광국 폐지와 남북군사합의서 파기까지 경고한 상태.

순항, 탄도미사일 발사 뒤 일련의 담화를 내놓으며 잠시 숨고르기를 한 북한이 다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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