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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주시" 말 아껴…미국선 미사일 어떻게 보나?

<앵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미사일을 쏜 것을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번에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먼저 미국의 공식 반응 지금까지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고 물어봤는데, 아직 답이 없습니다.

다만 국방부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성명서를 참고하라고 보내줬습니다.

이 성명서에는 북한의 미사일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국방부보다 격이 낮은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입장으로 에둘러서 입장을 내놓은 것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직접적인 반응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반면 도쿄올림픽을 눈앞에 둔 일본은 국가안전보장회의가 끝난 뒤 스가 총리가 직접 나서 북한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그럼 북한이 미사일을 쏜 의도를 미국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기자>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막바지에 도발을 통해서 더 많은 제재 완화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CSIS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의 분석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수미 테리

[수미 테리/CSIS 선임연구원 : 미국이 북한 문제에 개입하기를 원한다면 더 많은 게 필요하다. 일방적으로 더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당장 몇 시간 뒤 바이든 대통령의 첫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데, 북한 문제를 외교안보 분야의 우선순위에 두려는 도발로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지금처럼 최악의 미중 관계 속에서 저강도 도발을 통해서 미중 두 나라의 틈을 더 벌릴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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