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65세 접종 시작…이상반응에 촉각

<앵커>

그동안 접종이 잠시 보류됐던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들도 오늘(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대비를 갖춘 가운데 신중하게 접종이 이뤄졌는데,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접종을 앞둔 65세 이상 요양병원 종사자가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성한 예진표를 확인하고 복용하는 약이나 병력이 있는지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15~30분가량 관찰실에 머물며 이상반응이 있는지 살핍니다.

입원 환자들은 병상에서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할 거예요. 여기 왼쪽 팔에다가. 어지럽거나 아프거나 하면 얘기하셔요.]

접종에 동의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는 모두 15만여 명.

백신을 맞기 전에는 긴장도 됐지만 접종 후에는 표정이 밝았습니다.

[김귀옥/백신 접종자 : 주삿바늘이 몸에 들어가는 게 아플까 봐 그게 불안했지. 저는 괜찮았어요. 기분이 아주 좋아요.]

이상반응에 대비해 약을 준비해놓기도 했습니다.

[강옥단/백신 접종자 : 만약 오늘 저녁부터 아프다고 하면 (대비해서) 약도 준비해 놓고….]

의료진들도 접종 전후로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마경진/요양병원 간호사 : 응급키트를 확인해서 바로 쓸 수 있게 전부터 준비를 미리 해놨었거든요.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이상반응 때문에.]

일부 요양시설 65세 이상 대상자도 지자체 사정에 맞춰 일주일 당겨 백신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 100명 가운데 1~2명 정도가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가벼운 이상반응을 신고했는데, 이 경우에는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3일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심해지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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