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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서 중국 때리기…"함께 대항" 요구에 고심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의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함께하는 회담이 오늘(18일) 있었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의 반민주주의에 한국도 함께 대항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주된 목적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다는 걸 분명히 한 건데 우리 정부의 고민이 커지게 됐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5년 만에 열린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

미 측은 북한과 함께 전례 없는 위협이라고 어제 콕 집어 말했던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중국이 지속적으로 약속을 어겨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중국의 공격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중국 반민주주의에 함께 대항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이런 발언들은 내일 알래스카에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동시에 한국 정부에게는 일본처럼 대중 견제와 압박에 동참하라는 요구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인권 문제도 이틀 연속 거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북한 주민들은 억압적인 정부에 의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학대를 당하고 있습니다.]

미중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며 북미대화를 최대한 빨리 이끌어내려는 우리 정부의 답변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우리는 한미가 함께할 때 가장 강력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정부가 미국과 사전 조율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블링컨 장관의 압박 내용은 빠지고 범세계적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로 부드러워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두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공조와 협력을 강조하며 포괄적 대북전략을 마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 [단독] 블링컨 "한국과 쿼드 협조할 방법 찾을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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