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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블링컨 "한국과 쿼드 협조할 방법 찾을 수 있을 것"

[단독] 블링컨 "한국과 쿼드 협조할 방법 찾을 수 있을 것"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와 관련해 "한국과 쿼드 관련해서도 협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18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가진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쿼드와 같은, 그리고 한미일 3자 협력과 같은 여러 비공식 지역 협의체에도 관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3자 간 협력에 대해서는 "매우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일 공동 안보를 위해, 북한 문제에 있어, 한국, 일본과 관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제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 이슈에 대한 일을 했을 때, 3자 간 협의는 북한뿐만 아니라 한미일 3개 나라가 공통으로 함께 다뤄야만 효과적인 이슈들을 협의했는데, 그게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따라서 우린 이런 관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북정책 리뷰에 대해서도 김성 대사가 이끄는 3자간 대화를 가졌고, 앞으로도 더 많이 협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북핵 문제를 다루는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공석인데, 언제쯤 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각 사절과 대사를 포함해 고위 요직을 채우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앞으로 수주 간, 그리고 몇 달간 이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정부와 정책 협의가 만족스러웠느냐'는 질문에는 "만족스러웠고, 매우 생산적 협의를 가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것은 영광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한국과의 동맹관계에 얼마나 가치를 두는지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며 "우리는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과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는데 한국 정부는 북한,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 한국 정부가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삼가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를 상당히 중시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갈음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외교정책의 중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두는 것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고 있다"며 "그게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의 외교 정책에서 초점을 맞추라고 한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같은 주변국을 통한 대북제재 압박이 유효하다고 주창했지만, 지금 시간이 꽤 지났고 북한은 핵무기 완성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여전히 대북 제재와 압박이 유효한 수단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슈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하고 있으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 한국, 일본의 관점을 고려한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에 앞서나가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어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한국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어제 한미 외교장관회담, 오늘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담, 문재인 대통령 예방과 서훈 안보실장 면담에 이어 SBS와의 단독 인터뷰 일정을 마지막으로 미국 알래스카로 떠났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미국 알래스카에서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고위급 회담을 할 계획입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내일 오전 한국을 떠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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