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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주식 보유자 300만 명 '껑충'…어느 지역, 어떤 세대?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7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작년에 정말 주식 시작한 사람들 정말 많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한국예탁결제원이 매년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의 숫자를 조사 하는데요, 재작년에는 619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919만 명으로 300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소유자 수가 가장 많은 부동의 1위 기업은 삼성전자입니다.

반면 작년에 주주 수가 크게 늘어난 기업들이 있는데요, 전기차와 수소차 개발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 빠르게 확보한 현대차와 IT기업의 간판 카카오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라젠이 최근 몇 년간 주주 수가 가장 많았지만요, 작년에 임상 실패와 경영진의 부당 주식 거래 혐의 등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3위로 주저앉았습니다.

<앵커>

김 기자, 어떤 세대가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특히 작년에는 20~30대들의 주식 투자가 굉장히 많아졌잖아요. 20~30대 주식 투자도 많아진 만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주식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세대를 알아보겠습니다. 전체 주주 중에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4.3%로 가장 많았고요. 50대가 그다음이었습니다.

반면에 주식 보유 비율로 보면 이 순위가 뒤바뀝니다. 40대보다 자산 증식의 기회가 많았던 50대가 전체 주식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50대 중에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40대보다는 적긴 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로 보면 훨씬 많은 거죠.

20~30대도 한번 함께 보겠습니다. 재작년보다 작년에 젊은 층이 전체 주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많이 늘어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실제 보유한 주식의 수로 비교를 해보면, 40~5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러니까 주식 투자를 하는 20~30대의 숫자는 늘어났어도, 아직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식 보유 수로 40~50대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 젊은 층이 해외 주식 투자를 더 많이 하는데요, 이 부분은 통계에 빠져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습니다.

<앵커>

결국 40~50대의 주식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군요. 조금 더 디테일하게 구체적으로 봐서 어느 지역의 어느 세대가 주식을 많이 하는지 이런 결과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작년 말을 기준으로 주식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유형을 한번 만들어 봤는데요, 경기도 수원에 사는 40대 남성들이었습니다. 3만 4천여 명이나 됩니다.

재작년만 해도 강남에 사는 40대 남성들이 주주 중에는 가장 많았는데요, 근소한 차이로 이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수원의 40대 남성들은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을 뿐이지, 1명당 보유한 주식 수는 강남에 비해서 적습니다. 이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보유 주식이 적다는 게 아니라, 강남과 비교하면 적다는 얘기입니다.

1인당 평균 6천 주를 갖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의 50대 남성들은 2만 7천700여 명만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만, 1명이 평균 갖고 있는 주식은 4만 주를 넘습니다. 주식 투자계의 진정한 큰 손들은 강남에 사는 50대 남성들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즘 대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잖아요. 그런데 소액 주주들도 주주총회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리는데요,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어제 오후 5시까지 중계 시청을 할 수 있는 사전 신청과 의결권 투표를 인터넷으로 받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소액 주주도 200만 명을 넘었거든요, 주총 당일 주주들이 몰리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 주주총회가 앞으로 잇따라 열리는데요, 주주들은 한국예탁결제원 사이트에서 전자투표를 할 수도 있고요. 최근에는 이게 모바일로도 가능합니다.

해당 기업이 예탁원에 서비스 이용을 신청하고, 주주가 카카오페이에 가입이 돼 있으면 카카오톡 메시지로 주총 안내문을 받거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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