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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1 인터뷰 직후 대구지검…사표 마음 준비했던 듯

<앵커>

이번 사안을 보다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서 지금부터 사회부 임찬종 기자, 정치부 이한석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 배경은?

[임찬종/법조팀 기자 : 지난 3월 1일 국민일보 인터뷰 시점부터 사표 제출은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윤석열 총장이 대전지검을 방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이 방문과 관련해서 뒷얘기를 좀 들은 게 있는데요, 사실 당시에 원래 윤 총장은 대전이 아니라 대구지검 방문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야권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방문할 경우에 정계 진출에 대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하자 행선지를 바꾼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언론 인터뷰 직후에 행선지로 대구를 선택한 시점에 이미 사표 제출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Q. 윤 총장 사퇴, 민주당 기류는?

[이한석/정치팀 기자 : 불감청고소원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사실 대놓고 말은 못 했지만 원래부터 바라던 바다, 이런 기류도 분명히 있습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검사장 인사 가지고도 갈등이 또 있었죠. 그리고 월성원전 의혹 수사도 남아 있고, 건건이 수사들이 남아 있는데 만약에 윤석열 총장이 남아 있다면 계속 충돌이 이어졌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잘됐다, 이런 얘기입니다. 하지만 시점을 놓고는 조금 찜찜하다, 이런 기류도 역력합니다. 아시다시피 대전 전초전이라고 지금 서울 재보선 부르지 않습니까, 그만큼 중요한 선거인데 여권 입장에서는 재난지원금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까지 통과시키면서 좋은 분위기 타고 있었는데 윤석열 총장의 작심 발언 때문에 좋은 기류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대단히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Q. '윤석열 사퇴' 법조계 평가는?

[임찬종/법조팀 기자 : 좀 갈리는데요, 윤석열 총장이 일단 버틸 만큼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사표를 난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 직무배제된 것이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도 있었고 또 조국 전 장관 관련 재판에서 상당 부분 유죄가 선고되면서 자신의 한 일에 정당성이 어느 정도 입증이 되니까 그제야 비로소 움직인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계 진출을 시사한 걸 두고서는 정치적 중립, 독립이 생명인 검찰총장직을 정치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여권 관련, 범여권 관련 수사를 해왔던 다른 검사들도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윤 총장이 만든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 윤석열 정치 참여? 앞으로 검찰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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