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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검찰에서 제 역할 여기까지"…靑, 즉각 사의 수용

<앵커>

검찰의 수사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법안을 연일 비판해왔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4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원래 임기는 올해 7월까지입니다. 윤 총장은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걸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며 검찰에서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고 청와대는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오늘 8시 뉴스는 정치부, 또 사회부 취재기자와 함께 검찰총장의 사퇴 배경과 앞으로 움직임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배준우 기자가 오늘 하루 있었던 일부터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유력 정치인을 방불케 한 대구검찰청에서의 파격 언행 이후부터 윤석열 총장의 사퇴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휴가를 냈던 윤 총장이 오후에 입장 표명을 한다는 대검 대변인실의 공지가 나오며 사퇴설은 기정 사실화됐습니다.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모습을 드러낸 윤 총장은 망설임 없이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지금, 이제(여기)까지입니다.]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이 윤 총장의 사퇴 결심을 굳힌 결정적 계기로 보이는 발언도 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검찰 밖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윤 총장은 검찰 직원들에게 남긴 사직 인사말에도 "검찰의 권한이 아닌 정의와 상식, 그리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려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짧게 안타깝다고만 했고 청와대는 즉각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윤 총장은 임기 143일을 남기고 사퇴했고 임기를 채우지 못한 역대 14번째 검찰총장이 됐습니다.

윤 총장의 빈자리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으로 검찰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이승환,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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