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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안부 매춘 계약서 없다" 램지어, 오류 시인

<앵커>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논문의 근거로 거론한 매춘 계약서는 사실 없다고 실토했습니다. 10살 소녀까지 계약 매춘부라고 주장한 부분도 논문에 오류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직접 확인한 하버드 법대 동료 교수 석지영 교수를, 김수형 특파원이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한국인 위안부에 대한 매춘 계약서가 없다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충격적인 고백은 법대 동료 석지영 교수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잡지 뉴요커의 객원기자이기도 한 석 교수는 기사를 쓰기 위해 램지어 교수의 허락을 받고 대화 전체를 녹음하면서 매춘 계약서의 실체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석지영

[석지영/하버드 법대 교수 : 녹음이 되는 상황에서 램지어 교수는 말했습니다. 제가 어떤 것이라도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계약서를 가지고 있느냐고 물어보니까, 그는 한국인 계약서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다른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10살 소녀마저 자발적인 계약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는 논문에서 포주를 주인이라고 표현했는데, 결국 노예 상태였다는 것을 인정한 셈입니다.

[석지영/하버드 법대 교수 : 램지어 교수가 저한테 연락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것은 특히 위안소에서 일했던 10살 일본 소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실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을 지지한다는 버클리대 베리 교수와 컬럼비아대 웨인스타인 교수의 서한을 석 교수에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자들의 반박문으로 논문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지금은 이들마저 모두 등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사적 오류와 이론적 결함을 지적한 동료 학자들의 정교한 반박에 램지어 교수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됐습니다.

[석지영/하버드 법대 교수 : 동료 학자들이 훈련받은 기술과 헌신적인 노력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발휘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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