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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코로나 나비효과…인기 관광지의 명암

[친절한 경제] 코로나 나비효과…인기 관광지의 명암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1.02.24 10:00 수정 2021.02.24 10: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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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김혜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우리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은 곳 많이들 피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자체별로 방문자 수가 좀 많이 달라졌다고 하던데 설명 좀 해 주시죠.

<기자>

네, 예전에는 관광지로 유명했던 곳이 작년에는 방문자 수가 확 줄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한 통신사의 빅데이터 자료를 조사해 봤더니 보시는 것처럼 방문자가 제일 많이 감소한 곳 인천 중구였고, 그다음이 경북 울릉군, 또 서울 지역도 많이 줄었습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천 중구에는 해외 여행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인천공항이 있고, 또 울릉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배편이 줄면서 방문객 수도 함께 감소한 걸로 보입니다.

서울 지역의 방문자 수가 줄어든 건 외국인들과 관련이 크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광을 오면 대부분 서울에 들르는데요, 작년에는 한국 관광을 거의 못 왔기 때문인 걸로 추정됩니다.

반대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방문자 수가 늘어났던 곳도 있었습니다.

서핑으로 유명한 강원도 양양군이 10%나 증가했고, 캠핑장과 펜션이 많은 경남 밀양시, 또 바닷가에 있는 인천 옹진군 등에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한적한 여행지로 주로 몰렸네요.

<앵커>

그러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어떤 관광지를 좀 많이 찾았는지도 알 수 있습니까?

<기자>

네, 내비게이션 앱으로 '카페' 이렇게 검색하면 주변에 있는 카페가 다 뜨잖아요, 이런 방법으로 사람들이 내비게이션에 어떤 관광지를 많이 검색했는지 알아봤습니다.

제일 많이 찾아본 곳은 '자동차 극장'이었고요, '패러글라이딩'과 '드라이브 코스'도 많이 검색했습니다.

캠핑장, 방파제 이런 것들도 순위권에 있네요,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여가를 많이 즐겼고 집에만 머무르면서 많이 갑갑했겠죠. 자연과 함께하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컸습니다.

반대로 검색이 줄어든 관광지는 대부분 실내에 있는 곳 들이었습니다.

카지노, 놀이시설, 또 경마장과 과학관 검색이 크게 줄었고 극장과 온천, 공연장도 2019년보다 훨씬 덜 찾았습니다.

<앵커>

지금 방금 설명해 준 거는 흔히 말해서 연관 검색어로 한번 살펴본 거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내비게이션에 지명을 직접 입력할 수 있는데 그걸로 보면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2019년과 2020년은?

<기자>

네, 2019년에 우선 많이 검색했던 관광지를 먼저 보겠습니다.

놀이공원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상위 검색 순위 이 두 곳은 아예 사라졌고요, 대신 1위 자리에 '여의도 한강공원'이 올라왔습니다.

이 외에도 을왕리 해수욕장, 월미도, 또 속초 수산시장, 경포해변 등이 상위 검색어인데요, 모두 자연 관광지이죠.

사람들이 지난해 북적이는 곳은 피했고요, 탁 트인 곳을 선호했던 경향이 여기서도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앵커>

그럼 김 기자, 어느 관광지에서 돈을 좀 많이 썼는지도 궁금해요, 대부분 그런데 많이 줄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그렇죠?

<기자>

네, 카드사의 지출을 토대로 한 번 알아봤습니다.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든 건 맞습니다.

여행업, 면세점, 그리고 항공사 등에서 사람들이 쓰던 지출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국민들의 지출이 증가한 업종이 있었습니다.

바로 '렌터카'입니다. 대중교통 이동을 꺼리면서 그 반대 소비로 렌터가 지출이 늘어난 거죠.

지역별로도 한 번 보겠습니다.

다른 지역은 지출이 모두 감소했을 때 딱 3곳, 충청북도와 제주도, 강원도에서만 레저스포츠 소비가 더 늘어났는데요, 여기는 골프장이 많은 곳이라 지출이 증가한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업종별로 분류해 봤을 때 스키장이나 리조트 등의 지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에 골프장에서 쓴 돈만 나홀로 상승했습니다.

골프장은 거리두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데다가 영업 금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 거죠.

올해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서 많은 국민들이 마음 놓고 국내 여러 곳을 자유롭게 여행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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