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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성착취물까지 거래…수사 비웃는 '디스코드'

박사방 성착취물까지 거래…수사 비웃는 '디스코드'

하정연 기자 ha@sbs.co.kr

작성 2021.02.15 20:58 수정 2021.02.15 21: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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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에서 거래되던 성착취물과 불법 음란물이 장소만 옮겨서 다른 곳에서 계속 유통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그동안 텔레그램 대화방을 집중 단속하자, 다른 해외메신저를 통해서 조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먼저 그 실태를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의 한 음란물 유통 채널입니다.

초대를 받아야 입장이 가능한데 참여자만 4천 명이 훌쩍 넘습니다.

음란물의 종류, 용량별로 책정해둔 가격표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설에 받은 용돈으로 구매하라는 설 할인 이벤트까지 진행했습니다.

채널 운영자뿐 아니라 개인 간 거래도 공공연하게 이뤄집니다.

게다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공유됐던 성착취물까지 버젓이 거래하고 있습니다.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한 판매자는 박사방에서 유포된 다수의 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한 폴더당 2만 원에 팔겠다고 제안합니다.

경찰은 디스코드 등을 이용한 불법 음란물 유통을 집중 수사했는데,

[김선겸/경기북부청 사이버수사대장 : 총동원해서 수사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확인되는 피해자들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때만 몇 달 주춤한 뒤 음란물 불법 유통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는 겁니다.

디스코드 논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까지 나서 지난 한 해 200여 개의 채널을 단속했지만, 판매자들은 '방 폭파'와 '방 개설'을 반복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 : 디스코드가 해외 정보이지 않습니까, 국제 공조가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하는 상황이고요. 채널이 없어진 다음에 만약 채널이 다시 발생할 경우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관련 수사를 책임져 온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 특별 단속 기간까지 지난해 종료되면서 '디스코드' 속 불법 음란물 유통은 더욱 심각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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