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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환경 오염 심각" 인식이 기업도 움직였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8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요즘에 가끔 마트나 편의점 같은 데 가보면 생수병 같은데 예전보다 좀 다른 모양의 생수병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요즘에 친환경 제품들 이런 게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추세가 좀 어떤지 설명부터 먼저 시작해 주시죠.

<기자>

네, 요즘 업체들에서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제품들을 오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이미 한 번쯤 보신 분들 있으실 텐데요, 비닐로 된 라벨 없이 판매되고 있는 생수와 음료수입니다.

한 마트에서는 최근에 라벨이 없는 자체 브랜드 생수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 업체는 올해 상반기 안에 이렇게 직접 생산하는 생수는 모두 무라벨로 바꿀 예정인데요, 그렇게 되면 매년 2만 킬로그램이 넘는 폐기물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여기에 앞서서 지난해부터 또 다른 생수 브랜드도 라벨 없이 출시가 됐는데요, 벌써 1천 10만 개 이상 판매가 됐다고 합니다.

그만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거겠죠.

무라벨 커피도 작년부터 나왔습니다.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고 합니다.

<앵커>

저렇게 라벨이 없으면 좀 더 깨끗해 보이고 이런 느낌도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이게 결국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자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얘기가 나온 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말이에요, 갑자기 이렇게 기업들이 확 바뀐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몇 주 전에도 제가 한 번 소개를 드렸는데요, 이제 아파트에서 투명 페트병을 분리해서 배출하셔야 하고요, 이 페트병의 라벨도 떼야한다고 지자체들은 계속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비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이런 생수가 나왔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데 꼭 이런 규제 때문은 아닙니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최근 크게 바뀌고 있고, 이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유통회사들이 친환경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거죠.

실제로 페트병 말고도 빨대가 없는 커피와 우유 이런 것도 잘 팔리고 있고, 편의점에서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초밥도 나왔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 사람들이 이런 지속 가능한 소비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비자들의 인식의 변화가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혹시 김 기자는 빨대 같은 거, 텀블러 같은 거 이런 거 사용하십니까?

<기자>

생각해보니까 텀블러는 요즘 계속 사용하고 있고요, 빨대는 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됐습니다.

<앵커>

요즘 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실 때 빨대 안 쓰시는 분들도 꽤 많이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요즘 환경을 생각하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사람들 인식 조사를 해봤더니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진행됐던 한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우리 국민 4천 명에게 환경 문제에 얼마나 관심 있냐 이렇게 물어봤는데요, 95.5%, 거의 대부분이죠. "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80%가 넘는 사람들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했고, 또 상당수가 "편의성을 포기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요즘 유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자기 SNS에 자기가 매일 사용한 플라스틱을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도 합니다.

스스로 내가 플라스틱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깨닫고, 줄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또 '미닝아웃'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 이건 신념 그리고 커밍아웃을 합친 말이고요, 개인의 취향이나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는 소비를 하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적극적으로 알리는 걸 뜻합니다.

예를 들어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고 SNS에 자주 올리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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