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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보다 잘 가르치는 교회"…방역엔 무관심

"학원보다 잘 가르치는 교회"…방역엔 무관심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작성 2021.01.27 20:11 수정 2021.01.27 21: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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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선교단체는 그동안 아이들이 외국 대학 가기 좋고 맞벌이 부부가 맡기기 좋다면서, 자신들은 교육을 책임지는 교회라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렇게 종교와 교육을 결합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건강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선교단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학생들은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었습니다.

이어서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의 강연 영상입니다.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 광주에 있는 아주 조그만 교회입니다. 아이들이 네 명밖에 없었던 이곳에… 광주 땅에서 이제는 소문이 난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육을 책임져주는 교회, 맞벌이 부부들이 보낼만한 교회.]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의 국제학교들을 최고의 성공 사례로 소개한 것입니다.

IM선교회는 광주처럼 작은 교회를 발판으로 세력을 확장했는데, 미국식 교육으로 해외 유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3년 반 만에 전국 단위로 급성장했습니다.

마이클 조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 10명 중에 6명 인서울합니다. 외국으로 세계 100대 안에를 들어갑니다. 랭킹 100대 안에. 서울대보다 더 좋은데… 교회가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어요.]

이렇게 종교와 교육을 결합해 합숙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공부방 정도를 갖춘 일반 소규모 교회의 모습과는 매우 다릅니다.

[박종현/전도사닷컴 편집장 : 전국의 몇십 개가 동시에 돌아가는 구조. 이런 구조 저는 본 적도 없고 금액도 그렇게 생각하면 굉장히 큰 거죠.]

IM선교회는 이렇게 세 확장에는 열을 올렸지만, 정작 방역에는 둔감했습니다.

선교단체
마이클 조는 코로나19가 터진 뒤에도,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도 제대로 안 쓴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예배를 보고 뛰고 노래하는 아이들 모습을 자랑스럽게 공개했습니다.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 : 여름인데요. 이거를 다 이렇게 막아놨어요. 근데 저희가 몇 도가 올라가느냐면 45도까지 올라가요. 애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데 (감염이 안 됐어요.)]

광주를 포함해 전국 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가 140명을 넘어선 가운데, IM선교회 관련 전체 감염자도 30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영상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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