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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언택트 명절에 고가 선물 되레 '인기'

[친절한 경제] 언택트 명절에 고가 선물 되레 '인기'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1.01.25 10:13 수정 2021.01.25 10: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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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이번 주도 김혜민 기자와 한 주 함께 하겠습니다. 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 기자, 한 열흘 정도 지나면 설이에요. 지금부터 설 선물 고민 좀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설 선물할 때 보면 항상 신경 쓰이는 것이 있잖아요, 김영란법. 그런데 이것이 올해 조금 선물할 수 있는 금액이 올라갔다고 하던데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기자>

이번 설 명절도 작년 추석처럼 청탁금지법, 그러니까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가격이 올라갑니다.

원래 농축수산물 선물은 10만 원까지 가능하죠.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는 20만 원까지도 선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포함되는 상품은 제한이 돼 있는데요, 한우나 생선, 꽃, 과일 같은 농축수산물은 다 가능하고요, 농수산물을 50% 넘게 재료로 사용한 것도 선물할 수 있습니다.

홍삼, 젓갈, 김치 등이 여기에 들어가고요, 이렇게 이번 설에도 선물 가격이 올라가게 된 것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축수산업계 때문입니다.

농어민들과 소상공인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가액을 올려달라고 요청을 해왔다고 합니다.

청탁금지법이 자주 개정되면 법이 흔들리고, 또 잘못된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는데요, 권익위는 업계를 돕기 위해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런 결정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지난 추석 때도 조금 이렇게 올려줬단 말이에요.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올려줬더니 많이 팔렸습니까?

<기자>

그래서 제가 작년 추석 때 얼마나 팔렸고, 또 얼마나 나갔는지 자료를 한번 봤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 유통업체에서 지난해 추석 선물은 어떤 것이 판매가 됐는지 보여주는 자료인데요, 먼저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과 가공식품, 과일 수산물 모두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축산물은 10% 이상이나 뛰었죠.

그럼 가격대별로는 어떨까요, 김영란법 한도를 상향해서 농축산물이 많이 팔린 것이라면 10만 원대에서 20만 원 사이 선물의 매출이 증가해야겠죠.

보시는 것처럼 과일이 50% 정도 상승하기는 했지만요, 축산물은 5%밖에 안 늘었고 나머지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김영란법 대상에게 선물해서는 안 되는 20만 원을 넘는 제품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는데요, 농축수산물 전 품목이 15%에서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제가 관련 부서에 또 물어봤습니다.

김영란법 한도 상향으로 인해서 국민들의 인식 자체가 "비싼 선물을 해도 되는구나" 이렇게 바뀌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20만 원이 넘는 비싼 선물이 많이 팔렸다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이것이 왜 이런 일이 있었을까요?

<기자>

사실 저도 그게 무척 궁금해서 한번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에 요즘 마트에서는 뭐가 많이 팔리는 지도 한번 추가로 살펴봤는데요, 아직 설 명절이 좀 남아서 정확하게 다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한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20만 원 이상의 선물세트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도 2배나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온라인 대형마트에서도 20만 원 넘는 선물세트 매출이 270% 증가했습니다.

마트 측은 20만 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앞으로 전체의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이렇게 매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고가 선물 매출이 늘어난 것은 김영란법 액수를 올린 영향도 아주 일부 있었겠지만요, 20만 원 넘는 상품들이 매우 많이 팔리는 것으로 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만나 뵙지 못하는 분들께 선물을 하는 수요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김영란법을 적용받는 대상이 공무원, 선생님, 언론사 종사자들 이렇게 좀 대상이 제한적이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그런 마음이 더 커지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도 있겠군요. 마지막으로 이거 되게 도움이 될 정보 같은데 정부가 설 명절 할인행사를 해주고 있다고요, 자세히 설명 좀 해주세요.

<기자>

이것은 작년 여름에도 한번 시행을 했었던 것인데요, 정부가 올해 760억 원을 투입해서 농수산물 할인판매행사를 진행합니다.

원래는 28일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요, 최근 달걀과 배추 가격 많이 올랐죠. 그래서 15일부터 좀 더 빨리 시작했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20%, 전통시장에서 30%까지 할인해주고 한 번에 최대로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은 1만 원까지입니다.

그러니까 마트에서 5만 원 사면 1만 원 할인받을 수 있고, 시장에서는 3만 원 사면 9천 원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죠.

제가 직접 온라인 마트 앱으로 접속해서 들어가봤는데요, '농할갑시다'라고 검색을 하신 뒤에 쿠폰을 다운로드 받으시면 결제할 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결제액의 할인 금액만큼을 모바일 제로페이 상품권으로 지급을 해준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장 볼 때 꼭 기억해두셨다가 할인받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농할갑시다' 검색해서 여기서 쿠폰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이 이야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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