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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식 불참하고 공군기지서 송별 행사하는 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불참하고 공군기지서 송별 행사하는 트럼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미 의회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공군기지에서 자신의 퇴임 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취임 선서를 하기 직전인 20일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합니다.

여기서 자신의 송별 행사를 하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기지에서 군 의장 행사를 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레드카펫에서 군의 예우를 받으며 군악대 연주 속에 출발하길 원하지만 계획은 유동적인 상태이며, 플로리다 도착 후에는 집회를 열어 고별 연설을 하길 희망했지만 가능성이 작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습니다.

트럼프가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에 떠나는 것은 그 시점에 여전히 그가 현직 대통령이기에 에어포스원 탑승이 가능하지만, 취임식 이후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이든에게 허가를 요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퇴임하는 미 대통령 부부는 후임 취임식에 참석하고 나서 군 헬기를 타고 정부 전용기가 있는 공군기지로 갑니다.

거기서 전용기를 타고 일반 시민으로서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그동안의 전례였습니다.

후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통령은 1869년 앤드루 존슨 이후 처음입니다.

존슨 전 대통령 역시 트럼프처럼 하원으로부터 탄핵당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불참 선언에 "잘된 일"이라며 "그는 내가 그에 관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조차 뛰어넘었다. 이 나라의 골칫거리였고 전 세계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결과에 끝까지 불복하다가 자신이 부추긴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태로 코너에 몰리자 마지못해 승복했고 결국 하원의 탄핵소추까지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의회 폭력의 책임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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