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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 끊기고 난방 중단되고…추위에 '덜덜'

<앵커>

이 추위에 온수가 끊기고 난방이 중단되면서 고생한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전국에서 동파 신고가 2천4백 건 이상 이어졌고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어서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뜨거운 수증기 기둥이 솟구쳐 단지 안을 메웁니다.

오늘(9일) 새벽 5시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 단지에서 온수관이 파열됐습니다.

이 사고로 1천여 세대에서 짧게는 4시간, 길게는 10시간 동안 난방이 끊기고, 온수가 중단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집에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추워요. 어제 난방을 그렇게 많이 안 돌렸단 말이에요. 이불 덮고 있어요. 밥도 못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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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도 지난 이틀간 2천 세대 가까이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

냉골 같은 집에서 두툼한 외투를 입고, 전기장판에, 온풍기까지 틀어놓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 : 사람들이 다량의 에너지를 한 번에 다 쓰는 거예요. 전기도 과하게 쓰면 화재 나듯이 온도가 급강하다 보니까 에너지 쪽에도 상당한 애로를 갖고….]

서울에너지공사는 난방 설비가 영하 12도에 맞춰 설계됐는데, 예상치 못한 한파가 지속돼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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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뚫린 구멍에서 쏟아진 물로 책상과 의자, 바닥까지 흥건히 젖었습니다.

국민대학교에서는 어제저녁 복지관 건물 난방장치가 동파해 천장이 일부 무너져 내리고 강의실이 침수됐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서 2천4백 건 넘는 동파 신고가 접수되고, 수도권에서만 7만 9천 가구가 정전되는 등 강추위 속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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