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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올 첫 결빙 관측…횡성 영하 27.6도

<앵커>

오늘(9일) 하루 따뜻하게 보내셨습니까? 지독한 추위가 도도하게 흐르던 한강 물마저 멈춰 세웠습니다. 2년 만에 공식적인 한강 결빙이 관측된 겁니다. 가장 추웠던 강원도 횡성은 영하 27도를 기록했고, 전국에서 농작물, 양식장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오늘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마치 퍼즐을 맞춰놓은 듯 얼음 조각들이 떠 있습니다.

얼음 뚜껑이 덮인 강물은 미동조차 느끼기 힘듭니다.

한강에서는 올겨울 들어 첫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공식 기준 지점인 노량진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이 얼음으로 완전히 덮인 겁니다.

지난해에는 한강이 얼지 않았고 결빙은 2년 만에 공식 관측됐습니다.

오늘 경기 양평이 영하 25도, 전북 임실 영하 25.3도 등 전국이 영하 20도 안팎을 기록했고, 서울 수은주도 영하 16.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강원도 횡성은 영하 27.6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웠습니다.

공중에 물을 뿌리면 물방울이 순식간에 얼음 알갱이로 변할 정도의 추위.

[장홍서/서울 창천동 : 외출하려고 씻으려고 하는데 물이 안 나와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제가 이 집에서 산 지가 지금 6년째 됐는데 진짜 처음 있었던 일이에요.]

전북 고창에서는 추위를 견디지 못해 양식장 숭어 8만 7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부안에서는 논밭 대부분이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얼어붙은 한강

[백련기/농민 : 계속 밤에 나와서 손대주고 다시 살려놓고 했는데, 그런데도 역부족이에요. 차가운 기운이 너무 세서. 망쳐버린 거예요.]

기록적 한파에 전국적으로 항공기 78편과 여객선 51척이 결항됐고, 8개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찬 공기 세력은 어제보다는 조금 주춤했지만, 기상청은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전국에 영하 15도 내외의 강추위가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오영춘·김용우·이성민 JTV·장진국 UBC,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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