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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배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앵커>

코로나 때문에 이젠 삶의 일부가 된 배달 서비스가 어제(6일)처럼 날씨 때문에 일부 중단되면서 장사를 못 했거나 불편한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바꿔 말하면 배달하는 분들은 그만큼 안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게 중요한 세상이라고 해도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단 앞설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다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 김상민 기자가 좀 더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주석/서울 양천구 : 편의를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확진자가) 하루에 1천 명 씩 나오는데 나가서 먹을 순 없죠. 저희도 나가서 안 먹거든요, 잘.]

[김주현/서울 양천구 : 오토바이 타는 분들 정말 미끄럽거든요, 저도 옛날에 한 번 타다가 넘어진 기억이 있어서. 어제 같은 경우는 (배달을) 좀 자제했어요, 눈도 많이 오고.]

폭설로 서울과 수도권의 도로가 마비되자 주요 배달업체의 대응은 달랐습니다.

먼저 업계 점유율이 가장 높은 '배달의 민족'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배달 서비스를 이어갔습니다.

'요기요'의 경우 자체 배달 서비스를 어제저녁부터 중단했습니다.

'쿠팡이츠'는 오늘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에 한해 서비스를 잠시 멈췄습니다.

폭설에 주문이 폭증하면서 배달이 어려운 지역의 배달료가 1만 5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일한 만큼 버는 배달 일 자체를 강제로 막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매출이 떨어졌는데, 배달이 제한되면 주문이 줄어들까 봐 걱정하는 상인도 있습니다.

[노순길/식당 업주 : 배달로 많이 먹고살고 있는 상황인데…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면 그렇긴 한데, 조금 그렇죠.]

악천후 땐 배달을 제한하자는 문제 제기가 나온 김에, 배달기사의 안전을 담보하는 대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합보험에 가입하면 보상 범위라도 넓어지지만, 이마저도 보험료 부담 때문에 배달기사 대부분이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열)   

▶ "오늘만 4번 넘어져"…생계 때문에 목숨 걸고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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