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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시대…주역은 '동학개미'

<앵커>

여러분 오늘(6일) 퇴근길 괜찮으셨습니까? 지금 바깥에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날씨 소식은 잠시 뒤 현장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먼저 오늘 새 역사를 쓴 우리 증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코스피가 오늘 오전 한때 사상 처음으로 3천 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7년 2천 선을 돌파한 이후에, 13년 만에 3천 고지에 다다른 것입니다. 오늘 장이 끝날 때는 다시 2천9백 선으로 내려오긴 했습니다만, 우리 주식 시장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3천 턱밑에서 멈춘 코스피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가파르게 올라 3천마저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오늘 3천 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2천을 처음 돌파한 뒤, 13년 5개월 만입니다.

다만 개인들이 2조 원 넘게 사들였는데도 기관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22.36포인트 내린 2,968.21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3천 돌파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순 매수액은 무려 64조 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저금리 기조 속에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풀린 유동성이 대거 증시로 몰리면서 상승장을 이끈 것입니다.

[임경호/경기 의왕시 : 부동산이 너무 집값이 높고 거기엔 진입 장벽이 있고 예·적금은 금리가 너무 낮다 보니까… 주식투자를 좀 더 공격적으로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부동산 위주였던 우리 국민 자산 비중이 금융 자산으로 다양해지고, 이른바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할 계기가 될 거란 긍정적 해석도 있지만 우려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상영/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모든 지표는 버블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과 정부가 유동성을 많이 풀었기 때문에 그 돈의 힘으로 올라왔음을….]

그럼에도 종가 기준 코스피 3천 시대가 곧 현실화되고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태훈, 영상편집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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