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친절한 경제] 뜨거웠던 주식시장…동학개미 활약 보니

[친절한 경제] 뜨거웠던 주식시장…동학개미 활약 보니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0.12.31 10:0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31일)도 김혜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이 올해 마지막 날인데 주식시장은 어제 마감을 했죠? 올해 주식시장에 많은 기록들이 세워졌다고요.

<기자>

네, 올해 우리나라의 주식장 아주 뜨거웠죠. 새로운 기록들이 많이 쏟아졌는데요, 폐장일인 어제 코스피는 2천873.4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고요. 장중 최고치도 어제 새로 갈아치웠습니다. 올해 코스피의 수익률 얼마나 될까요?

지난해 대비 30.8%나 올랐습니다. 이건 G20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인데요, 터키가 2위, 일본이 4위고요. 미국과 중국도 우리가 따돌렸습니다.

지난 3월 만해도 코스피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14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단 4개월 만에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복구를 했습니다.

그 뒤에도 엄청난 속도로 증시가 상승했고요. 지난달에 2600선, 이번 달에 2800선까지 돌파한 겁니다.

그동안 코스피는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계속 박스 안에서 맴돌기만 한다고 '박스피'라는 별명까지 붙었었는데요, 이젠 그렇게 부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올해 이렇게 우리 주식시장이 뜨거웠던 건 이른바 동학개미들 영향이 컸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올해 초부터 어제까지 계산을 해보면 개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무려 64조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 순매도를 훨씬 많이 했고요. 이런 개인 투자자들의 활약을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부르기도 했었죠.

동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삼성전자인데요, 순매수만 9조 6천억 원 가깝게 했고요. 현대차와 네이버도 많이 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어제 처음으로 8만 원 대에 마감을 했는데요, 개인들은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얼마나 수익을 올렸을까요?

개인들이 삼성전자를 매입한 가격 한 주 당 평균 5만 3천 원 정도인데요, 어제 종가 8만 원으로 한번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50%를 넘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개인들이 삼성전자에 100만 원을 투자해서 50만 원을 번 셈이죠.

<앵커>

돈을 버신 분들 주변에도 좀 있더라고요. 올해 그리고 새로 상장된 기업들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신기록이 나왔죠?

<기자>

네, 올해 공모주 시장도 아주 뜨거웠죠.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공모주가 뭔지 간단히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요, 기업이 일반인 투자자들을 모집해서 새로 발행한 주식을 뜻합니다.

이 주식을 사기 위해 투자자들이 계약금처럼 내는 돈, 청약 증거금이라고 하죠. 이게 올해 295조 5천 억 원에 달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3배나 늘어난 금액입니다.

지난 7월에 SK바이오팜의 상장, 혹시 기억하시나요? 이때 31조 원이나 모였고요. 바로 그다음 달에 상장된 카카오게임즈에는 이것보다 더 많은 58조 5천 억 원 넘게 들어왔습니다.

다만 이렇게 시장이 과열되면서 상장 초기에 주가가 널뛰는 경우도 있었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상장 첫날에 개인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몰려서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이후 기관들이 반대로 대거 팔아치우면서 결국 하락했습니다.

이런 주가가 널뛰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정부도 최근에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어쨌거나 지금 제일 궁금한 건 내년 주가일 텐데요, 어떻습니까 분위기가? 내년 이맘때도 올해처럼 잔칫집 분위기로 끝날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 섣부르게 판단 하기는 좀 이르지만, 그래도 낙관론이 대세이기는 합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통상 10월에서 11월쯤에는 내년의 전망을 미리 예측하고 거기에 따른 보고서도 냅니다.

그때만 해도 증권사들이 코스피 2700에서 2800 선을 예상했는데요, 하지만 어제 벌써 이걸 넘어섰죠. 이제는 국내 증권사들 대부분이 내년에 '코스피 3000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 조정이 올 거란 의견도 많은데요,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서 여기에 대한 피로감이 쌓였고요.

또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이런 악재들이 계속 겹치면 조정기간과 폭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근의 폭등 추세를 보고 내년에 묻지마 투자를 하시면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내년 주식시장은 1월 4일 다시 열립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