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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해외 휩쓴 한국 라면, 무엇이 통했나?

[친절한 경제] 해외 휩쓴 한국 라면, 무엇이 통했나?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0.12.22 09:46 수정 2020.12.22 10: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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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2일) 두 번째로 김혜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데 지금 시점에 수출이 굉장히 잘 되는 상품이 있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19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올해 오히려 해외에서 엄청나게 수출이 된 한국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인데요, 올해 수출액만 6천600억 원 규모이고요, 지난해에 비해서 30% 가까이 늘어난 액수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해외에서도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죠.

외국 사람들도 이렇게 사놓고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또 만들어 먹기도 간편한 비상식량이 필요할 텐데요, 그래서 우리나라 라면을 많이 구입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올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 너무 유명해서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K-컬쳐에 대한 관심이 음식으로 옮겨간 것도 라면 수출액을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앵커>

어느 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팔렸나요?

<기자>

네, 한국에서 수출된 라면 4개 중에 1개는 중국에서 팔렸습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팔린 나라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태국, 필리핀 순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6월이었죠. 미국 뉴욕타임스에 제품 리뷰 사이트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한국의 한 라면이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지금까지 설명드린 라면의 수출액에는 한국 기업이 외국의 현지 공장에서 라면을 생산한 뒤에 이것을 판매한 매출액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현지 생산 매출액까지 더하면 한국 라면 해외에 훨씬 많이 팔린 것이죠. 한국 라면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맛있는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앵커>

입맛은 다 비슷할 테니까요, 그리고 라면의 영원한 짝꿍이죠. 김치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요?

<기자>

네, 김치가 유명한 발효식품이죠. 코로나19 상황에서 면역력에 좋다는 것이 해외에도 많이 알려졌나 봅니다.

김치 역시도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는데요, 과거에 김치가 가장 많이 팔렸던 해는 2012년이었습니다. 벌써 이것이 8년 전인데 이번에 이 기록을 깬 것이죠.

제일 많이 수출되는 나라 일본인데요, 수출된 김치의 절반이 일본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본의 판매량을 무섭게 따라잡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인데요, 미국에 올해 수출한 액수가 작년에 비해서 2배 가까이나 증가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대형마트만 가도 손쉽게 한국 김치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말이죠. 우리나라 식당들 김치는 중국산인 경우가 굉장히 많단 말이죠. 오히려 우리나라 국민들이 중국산 김치를 더 많이 먹는 것이 아닌가요?

<기자>

네, 그게 참 아쉬운 부분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를 수입해서 먹는 양이 해외로 수출하는 양보다 훨씬 많습니다.

지난해 김치 수출량 5만 8천 톤 정도인데요, 그런데 수입량은 이것보다 5배나 더 많은 30만 6천 톤입니다. 재작년에도 수입량이 수출량에 비해서 6배 가까이나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으로 수입된 김치 주로 어느 나라에서 들어올까요. 짐작하시는 것처럼 99%가 중국산입니다.

반면에 김치의 수출액과 수입액은 엇비슷한데요, 그러니까 수입량은 5배나 많은데 이것을 액수로 비교하면 비슷한 것이죠.

질 좋은 한국산 김치는 해외로 수출이 되고요, 오히려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우리가 먹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죠.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 식당으로 팔리는데요, 직접 담그는 것보다 이렇게 중국산 김치 그냥 사 먹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국산 김치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그런 대책이 빨리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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