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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률 낮지만 "무증상자 검출"…임시검사소 긴 줄

<앵커>

코로나 의심 증상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수도권의 임시 선별검사소는 주말에도 문을 여는 곳이 있습니다. 검사는 많이 하는데 거기서 확진자가 나오는 비율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또 숨어 있는 환자를 찾아내는 데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창동역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입니다.

긴 대기 줄에 1시간 넘게 기다리는 것은 기본입니다.

[서홍식/서울 도봉구 : 1시간 반 정도 (기다렸어요.) 증상은 전혀 없고, 혹시나 해서 한 번 와본 거예요.]

사람들이 밀려들자 검체 채취를 위해 임시 텐트가 하나 더 설치됐고, 근처 도봉구 구내에는 검사소 2개가 추가됐습니다.

어제(17일)까지 나흘 동안 수도권 122곳 임시 검사소를 다녀간 사람은 7만여 명.

1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양성 비율이 0.24%에 불과해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있지만,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 지역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함원석/도봉구 재난안전대책본부 팀장 : 무증상 상태로 확진자가 있는 것을 검출해낼 수 있다면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어제 수도권 확진자 757명 중 102명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나왔습니다.

주말에도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는 운영됩니다.

하지만 의료진의 피로도 등을 고려해 쉬는 검사소가 있을 수 있어 주말에 코로나 검사를 원하는 분은 미리 구청에 운영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확진자와 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병상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수도권 병상이 4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 대학병원이 수도권 민간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병상 80개를 비워 중환자와 중등증 환자 병상을 각각 10개씩 만들 계획입니다.

[신응진/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장 : 지금 환자가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이런 상황까지 됐기 때문에 저희가 일단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고….]

정부도 거점 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통해 다음 달 초까지 중환자 병상 169개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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