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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요즘 실내…'침방울 확산 어떨까' 실험했더니

<앵커>

요즘 날이 추워지면서 사람들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막으려면 환기 자주 시키고 실내에서는 다른 사람과 좀 떨어져 있더라도 마스크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실내가 건조할수록 침방울은 더 빠르고 더 멀리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 아파트 거실의 습도는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실내 습도에 따른 침방울 확산 속도와 거리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측정한 결과, 습도가 30%인 실내에서 기침 침방울 속도는 초당 4m로, 6m 거리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번에는 습도를 60%로 높이자 침방울 속도와 도달 거리는 모두 2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침방울 입자에 수분이 달라붙어 무거워지면서 속도는 느려지고 도달 거리는 짧아진 것입니다.

[최계호/유체 3D 시뮬레이션 개발업체 부사장 : 무거원진 비말은 금방 바닥으로 떨어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비말의 무게가 가벼워 더 오래 공기 중에 머물고 더 멀리 확산하게 됩니다.]

침방울 시뮬레이션

난방기를 가동할 경우 침방울은 실내 구석구석으로 퍼지는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침방울 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40대 직장인에게 평소대로 KF94 마스크를 쓰게 한 뒤 올바르게 착용했는지 실험한 결과, 공기 중의 미세한 비말 입자가 마스크 안에서 그대로 발견됩니다.

마스크가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틈새로 유입된 것입니다.

[안명규/직장인 : 마스크를 이만큼 내 얼굴에 밀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평소에 잘 못했습니다.]

마스크를 턱이나 목에 걸쳤다 쓰는 것도 삼가해야 합니다.

[함승헌/가천대 길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교수 : (마스크를) 내렸다 올리게 되면 목이나 턱에 있던 비말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겨울철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은 여름철보다 최대 10배까지 늘어납니다.

40~60% 사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 침방울 농도를 낮춰야 실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조수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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