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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몰려든 조두순 집 앞…주민들 불편 호소

유튜버 몰려든 조두순 집 앞…주민들 불편 호소
어제(12일) 출소한 조두순 집 앞에 유튜버와 개인방송 BJ들이 몰려들고 있고,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소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경기도 안산시 조두순 집 앞에는 유튜버를 비롯한 개인방송 BJ 10여 명이 카메라를 들고 몰려가 "아침밥이 넘어가느냐" 등을 외치며 고성을 이어갔습니다.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경찰은 유튜버들을 주택가 밖으로 내보낸 뒤 골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조두순이 출소한 어제 오후 7시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유튜버와 관련해 경찰에 신고된 주민 불편 신고는 70건에 달했습니다.

대부분 "밤늦게 경적을 울려 시끄럽다"라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온 사람들이 소란을 피운다"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신고를 물론 사람들이 몰리면 방역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출입을 통제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조두순이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에는 30명이 넘는 유튜버가 골목길을 빼곡히 채우고 일제히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조두순이 집으로 들어간 뒤에도 자극적인 방송 경쟁이 이어졌습니다.

한 유튜버는 조두순 집 창문과 자신의 얼굴을 번갈아 비추며 욕설과 함께 "죽여버린다" 등을 연거푸 외쳤고, 또 다른 유튜버는 "구독 많이 눌러주시면 조두순 집에 쳐들어가서 끌고 나오겠다"며 시청자들의 후원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조두순의 집 주소로 배달 음식을 주문시키거나 집 뒤편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가스 밸브를 잠그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수원에서 조두순 집을 찾아간 A(17) 군은 집 뒤편 가스배관을 타고 벽을 오르다 적발돼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A 군의 연행을 막으려고 몸으로 순찰차를 막아 세운 50대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유튜버들 간의 폭행 사건도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50분쯤 유튜버 B(22) 씨가 조두순의 집 앞에서 짜장면을 먹는 것을 방송하자 또 다른 유튜버 C(24) 씨가 "이런 것까지 방송하느냐"며 시비를 걸다 B씨를 폭행해 체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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