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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함께 써야 하는 '컨테이너 병상', 문제 없나

<앵커>

부족한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울시가 지금 임시로 컨테이너 병동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내부 구조를 보면 가로 7.5m, 세로 3.1m 되는 컨테이너 한 동에 같은 크기의 병실 3개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컨테이너 병동과 병동 사이에는 샤워 시설과 화장실이 있는데 많게는 6명이 함께 써야 합니다.

이걸 두고 방역 기준에 어긋난 거 아니냐, 감염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문제는 없는 건지,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료원 한쪽 공터에 컨테이너 병동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컨테이너 1동에 병실 3개씩, 모두 48개 병실이 마련됩니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병상과 전실 쪽에는 이동식 음압기가 설치됩니다.

컨테이너 병상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중증 단계를 벗어난 환자들이 격리해제까지 머물 예정입니다.

그런데 사용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한 화장실을 함께 쓰면 교차 감염으로 환자 상태가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병실이 정부 방역 지침의 음압격리병실 기준보다 좁아서 응급상황 시 기계 작동이나 의료진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컨테이너 병상

때문에 공공 체육관이나 강당을 활용하는 게 방역이나 비용 면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체육관 하면 뭐 100명, 200명, 몇백 명 (치료)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리모트(원격) 모니터할 수 있고 편하게 의료진도 안전하고…]

서울시는 기존 음압병실 중에도 다인실로 공동 화장실을 쓰는 곳이 있고 의료법상 환자 1인당 면적을 충족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샤워 시설과 화장실 사용 등에 대해서 관리를 더 철저히 해나갈 생각이고요.]

서울시는 코로나 상황이 긴박한 만큼 컨테이너 병상을 원래 계획대로 15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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