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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코로나19 지침 무시한 채 200명 초청 연말파티

미국 국무부가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권고를 무시하고 지난 8일 200명의 외교 사절단 등을 초청해 연말 파티를 열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한 WP 보도에 따르면 이 파티는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렸습니다.

파티 일정에는 블레어하우스 맞은편에 있는 백악관의 연말 장식품을 둘러보는 행사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주재 각국 외교관과 가족, 국무부 직원이 참석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130명 정도가 외교 사절단과 가족이었으며 이수혁 주미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BC 뉴스는 주요 7개국(G7)의 외교 사절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행사장에는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바 2곳이 설치됐고,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참석자들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석자가 한 곳에 모이기도 했다고 당국자들이 WP에 말했습니다.

특히 WP는 국무부가 블레어하우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건당국의 이메일을 행사 전날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확진자가 머물렀던 1층, 2층, 4층 공간은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에 따라 방역 조치됐습니다.

미국외교협회와 외교관 노조는 이번 행사를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국무부가 전 세계의 미국 외교 공관에 올해엔 온라인으로만 연말 행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무부가 연말에 계획한 여러 행사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5일 국무부 청사 8층 연회장인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외빈 900명을 초청해 연말 파티를 열기로 했습니다.

'디플로머시 앳 홈 포 더 홀리데이'라고 명명된 이 행사에는 워싱턴DC에 근무하는 외국 외교관과 그 가족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16일에 180개국 외국 대사 부부를 초청해 리셉션을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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