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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춤파티' 영상 퍼지자 "공유 전 생각을"

외국인학교 파티 논란

<앵커>

지난 토요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파티가 벌어졌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확진자가 연일 300명 넘게 발생하며 거리두기 2단계로의 상향을 논의하던 때였는데 한 외국인 학교 행사에서 150명 정도가 모여 마스크도 쓰지 않고 술 마시고 춤추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밤 서울 시내 한 호텔.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며 노래합니다.

외국인학교 파티논란

술잔을 들고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교직원과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가한 외국인학교 후원금 모집 행사 모습입니다.

[제보자 : 다 붙어 앉아 춤추고 돌아다니며 와인 따라 마시고. (아이들이) 학교에선 강하게 방역하는데 왜 선생님들 이러고 노냐면서 엄마들 보여주고… 수업할 교사들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불과 이틀 전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고 연일 3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던 상황.

해당 영상은 SNS를 타고 참석하지 않았던 학부모들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일부 학부모들 항의에 학교 측은 "음식을 먹고 마실 때를 빼고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었다"며 SNS 영상은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학부모에게 메일을 보내 "방역지침을 지켰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확산되는 걸 막으려는 듯 "입학 당시 학교와 맺은 행동강령"과 "개인정보법 위반 행위"를 거론하며 "찍기 전 물어보고, 공유 전 생각하라"는 식의 엄포성 메시지도 담았습니다.

[제보자 : (이건) 겁주는 거구나… 설명도 전혀 없이 마치 허가 없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처럼 몰고 가는 게 (어이없죠.)]

결국 교육 당국이 나섰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방역수칙 좀 잘 지켜달라고 다시 한번 전달했고 이런 행사 같은 건 앞으로는 지양하시라고….]

서울시교육청은 수능을 앞둔 특별방역 기간인 만큼 비슷한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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