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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떨어졌어요" 폐쇄된 전남대병원 앞 처방전 장사진

"비대면 전화 처방 시스템 마련하겠다"

<앵커>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은 추가 확진자를 막기 위해서 현재 진료를 중단하고 응급실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도 매일 수백 명이 병원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전에 수술이나 치료를 받았던 사람들이 처방전을 받기 위해서 오는 것인데, 그 가운데는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도 많아서 병원이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대병원 앞에 수백 명의 환자들이 몰려드는 모습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먹을 약이 떨어져 처방전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환자들입니다.

[외래 진료 환자 : 지금 약이 떨어져서 오늘 아침까지 먹었는데 안 먹으면 안 되거든요.]

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이나 진료를 받고 약 처방을 위해 재방문하는 환자는 하루 평균 3천500여 명에 달합니다.

병원 직원들이 1m 거리두기를 요구하지만, 같은 시각에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방역수칙을 지키기도 어렵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병원 측은 비대면 전화 처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약이 필요한 환자가 의사와 전화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이 처방전을 인근 약국으로 보내면 환자가 약을 타가는 방식입니다.

전남대병원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진료 방식으로 곧바로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박창환/전남대병원 진료지원실장 : 전화를 통해 비대면 진료를 했을 경우에 진료 처방을 발행한다거나 하는 여러 절차들이 아직 안 되어 있어서 그 절차들을 확인하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빠르면 다음 주 중 전화 처방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병원 앞 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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