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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로 부산 표심 공략…정치 셈법에 '흔들'

<앵커>

10년 넘게 우여곡절을 겪어 온 이 '동남권 신공항 국책 사업', 이번에도 정치 논리가 사업을 흔드는 거냐는 우려가 커집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은 '가덕도 띄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6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부산 가덕도를 찾아갔습니다.

[문재인/전 민주당 대표 (2016년 6월) : 동남권 신공항은 기존의 김해공항이 더 이상 확장이 어려워서 김해공항에 대한 대체 공항으로서 원래 추진됐던 것입니다.]

부산과 일부 경남 정치인들이 원하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는 게 낫다는 쪽으로 해석됐습니다.

이로부터 보름쯤 뒤 박근혜 정부는 가덕도도 대구와 경북이 원한 경남 밀양도 아닌 김해공항 확장안을 최종 선택했는데 정권이 바뀐 뒤 논란이 재연됐습니다.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내년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것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낙연/당시 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 (지난 8월) : 신공항이 가덕도에 건설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4년 넘게 이미 추진돼 온 국책 사업, 정부는 버텼지만,

[김현미/국토부 장관 (지난 6일) : 바로 특정 지역을 정하고 적정성 검토에 들어간다 이렇게 하는 것은 우리 국토부로서는 따르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당 생각은 달라 보였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거친 말로 국토부 차관을 질책하려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포착되는 등 부산시장 보선을 앞둔 여당이 '김해 신공항 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1야당 국민의힘에서도 부산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다르지 않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1일) : 곧 결론이 날 것 같은 부산 신공항에 대해서 우리 당으로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겁니다.]

그래서 여야 모두 많게는 10조 원 넘게 투입되는 국책 사업에 사업 타당성보다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앞세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 4년 만에 뒤집힌 김해신공항…내일(17일)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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