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병원이 받는 압박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다시 내린 지 2주가 지난 현지시간 어제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30초에 1명씩 병원에, 3분에 1명씩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까지 프랑스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가 3만 2천 명을 넘어서면서 하루에 1천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죽어 나가던 지난 4월보다 병상을 차지한 환자가 많아졌다고 카스텍스 총리는 설명했습니다.
카스텍스 총리는 "프랑스에서 사망한 4명 중 1명은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지대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시행한 이동제한조치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를 해제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동제한조치 시행 첫 주에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만∼8만명대를 오갔지만 둘째 주에 접어들면서 2만∼3만명대로 낮아졌습니다.
지난 7일간 코로나19 검사 대비 양성 판정 비율도 2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부 비필수 사업장의 족쇄를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동제한령은 애초 정부가 계획한 대로 12월 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카스텍스 총리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연말을 즐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천172명 늘어 모두 189만8천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18명 증가해 총 4만2천960명입니다.
지난 7일간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은 18.7%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