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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계속하나?…24일 전문가회의서 재논의

<앵커>

전국에서 계속 사망자가 이어지자 독감 백신 접종을 이어갈지 아니면, 잠정 중단할지 보건당국이 오늘(23일) 전문가회의를 열었는데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내일 다시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그러면 오늘 자리에서 어떤 의견이 오갔고, 또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독감 예방 접종을 예정대로 시행할지, 아니면 잠정 중단할지 오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전문가자문회의에서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자체의 문제가 아니며 독감 접종 후 사망자는 독감 백신 부작용에 의한 사망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과거 백신을 맞은 2천4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백신을 맞은 후 하루 이내 132명, 일주일 동안 1천21명이 사망했는데 평소 사망률과 비슷했고, 사망 원인도 7%는 원인을 알 수 없었지만 93%는 다른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국민 불안이 큰 상태에서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에 대해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병이 있는 사람은 독감에 걸리면 위험하니까 예정대로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과 11월 초까지 미뤄도 무리가 없다는 견해가 팽팽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입니다.

동일 제조번호에서 2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백신에 대해서는 폐기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의 동일 제조번호당 7만 명 이상이 접종하는데, 사망자가 2명 나왔다고 해도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지금 로트번호(동일 제조번호)는 202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금 (사망자가) 30명이 넘어서 있는 경우에는 그런 30명 내에서 같은 로트번호(동일 제조번호)가 있을 확률은 거의 99.9%에 가깝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과학적으로는 백신 부작용 사망으로 판단하지는 않지만, 국민 불안이 큰 점도 판단 유보의 한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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