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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맞고 36명 사망…접종 1시간 만에 숨지기도

해당 병원서 숨진 여성과 같은 날 접종자 100명 조사

<앵커>

오늘(23일) 낮 1시를 기준으로, 백신을 맞은 뒤에 숨진 사람이 36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 하루만 20명이 추가됐고, 오늘도 4명이 더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70대, 80대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백신을 맞고 1시간 만에 숨진 사례도 나왔습니다.

먼저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성남의 한 내과의원에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40분쯤, 80살 여성이 이곳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귀가하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여성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망 확인 시간은 12시 41분, 접종 1시간 만입니다.

여성은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었는데, 내원 당시 이상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성남시청 관계자 : 접수한 (의원) 직원 말에 의하면 (접종 당시)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어요. 진료 후 귀가 시 의식을 잃고 쓰러지신 거죠.]

접종하고 30분 이내에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 곤란이 생기는 아낙필락시스 쇼크가 의심되지만, 이미 장례가 끝나 부검을 통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의원에서 같은 날 백신을 맞은 100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 낮 1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36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호흡 곤란 같은 중증 이상 반응이 먼저 신고된 뒤 숨졌습니다.

경남과 부산, 전남과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사망 신고가 이어졌는데, 경남이 6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기저질환을 가진 70, 80대에 집중됐습니다.

또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사망자는 4건에 8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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