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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금지" 충전 · 주차 거부도…리콜 결정에도 불안

"코나 금지" 충전 · 주차 거부도…리콜 결정에도 불안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0.10.22 20:57 수정 2020.10.22 22: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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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에서 화재가 잇따르면서 대규모 리콜이 결정됐지만,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예 코나 전기차는 충전하거나 주차하지 말라는 곳도 생기고 있는데,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진척이 있는지,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넘게 전기차 코나를 몰고 있는 방 모 씨는 최근 주민센터에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방 모 씨/코나 운전자 : 동사무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시민분이 와서 '코나는 여기서 충전을 안 했으면 좋겠다. 이거 충전하면 불나지 않느냐'. 차주 입장에서 울분이 터지죠.]

'코나 충전기 사용 금지'라는 공지문이 붙어 있는 주차장이 있는가 하면, 주차를 거부당했다는 불만도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기차 코나는 지난해 7월 강원도 강릉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시작으로 지난 17일 경기 남양주까지 국내 10건, 해외 4건, 모두 14대가 불에 탔습니다.

코나차량 주차금지
대부분 완전 충전 뒤 차량을 주차하고 있을 때 불이 났고, 불이 시작된 곳은 배터리가 장착된 차량 하부였습니다.

[류도정/자동차안전연구원장 (지난 12일 국감) : 대용량 배터리에서 화재가 일어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추정이 됩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배터리 분리막 손상 80여 개가 확인이 (됐습니다.)]

국토부는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는 분리막이 손상돼 양·음극이 서로 닿으면 발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측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코나에는 LG화학의 배터리 셀과 현대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 현대모비스의 냉각 시스템 등이 들어가 있어서 업체 간 책임 공방이 뜨겁습니다.

원인 규명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서둘러 전 세계 7만7천 대 리콜을 결정했는데, 안전성 논란이 확산할 경우 미래 친환경차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나 차주들은 시스템 업데이트에 그친 리콜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과 :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일반적으로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심어준다고 얘기를 하지만 완벽한 것보다도 과도기적으로 일단은 화재가 생기지 않게 만드는 데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현대차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GM, 포드, BMW 전기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배터리가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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