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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사지휘 불가피"…야당 "권력 남용 거드나"

청와대 "수사지휘 불가피"…야당 "권력 남용 거드나"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작성 2020.10.20 20:27 수정 2020.10.20 2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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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장관의 지시에 어제(19일) 별다른 말이 없었던 청와대가 현재 상황에서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오늘 내놨습니다. 야당은 추 장관의 권력 남용을 청와대가 거들고 나섰다면서 추 장관을 경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내용은 정경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청와대가 오늘 내놓은 공식 입장은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현재 상황에서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런 입장을 낸 이유를 댔습니다.

다만 "청와대가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도록 지시하거나 사전에 보고를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구도에서 청와대가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

지난 7월,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으로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을 때는 "법무장관의 권한"이라는 원론적 반응만 냈지만, 이번에는 달라진 것입니다.

윤 총장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같은 판단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신속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서"라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질을 흐리고 진실을 덮으려는 추 장관의 권력 남용을 청와대가 거들고 나섰다"며 "추 장관의 행태가 정권 보위 목적이라는 걸 청와대가 실토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경질도 요구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미애 장관의 칼춤이 날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이상 추미애 장관을 방치하지 말고 재깍 경질하길 바랍니다.]

전직 청와대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라는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청와대가 입장을 낸 것은, 결국 윤 총장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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