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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주민들 집 방문…불탄 집에 망연자실

울산 아파트 주민들 집 방문…불탄 집에 망연자실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삼환 아르누보의 주민들이 오늘(10일) 자신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집에 들어가 물건을 챙길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정오부터 아파트로 모여들었습니다.

주민들은 번호표를 받고 아파트 입구에서 대기하다 자신의 번호가 불리면 경찰관과 함께 계단을 이용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을음이 잔뜩 묻은 여행용 가방 하나만 들고 나온 한 주민은 "밖에서 볼 때 창문 하나만 깨져 있어서 집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집 대부분이 불에 타거나 그을음에 뒤덮여 있었다"고 했습니다.

"천장은 다 내려앉아 있었고, 플라스틱으로 된 물건들은 녹아내려 있었다"며 "옷들도 타거나 그을음에 덮여서 나올 만한 게 없었고, 그나마 성한 귀금속 몇 개만 겨우 챙겨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한 주민은 불에 탄 집을 보고 나온 후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집이 직접적인 화재 피해를 보지 않은 주민들도 막상 챙길 것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스프링클러에서 쏟아진 물로 집 안이 젖거나 모든 가재도구가 외부에서 들어온 각종 먼지, 그을음 때문에 쓸 수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집에 남아 있던 고양이가 이틀 만에 주인 품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고양이 주인은 "당시 집 안으로 연기가 들어와 긴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겁을 먹은 고양이가 침대 밑으로 숨어 버려 어쩔 수 없었다"며 "옷장 안에서 고양이를 찾았다"고 안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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