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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냐"…강경화 거듭 사과

<앵커>

오늘(7일) 가장 뜨거웠던 국감장은 외교부 국정감사였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남편의 외유 논란에 거듭 송구하다, 또 말린다고 말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개인적 사정까지 털어놓으면서 한껏 몸을 낮췄는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감장에 나온 강경화 장관, 시작부터 몸을 낮췄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경위를 떠나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외교부 수장의 가족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 일찍부터 남편을 왜 못 말렸느냐는 지적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 만류를 했는데 실패한 건가요?]

[강경화/외교부 장관 : 제가 만류를…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좀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고요.]

이 답변에 야당 의원들도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남편분이) 다분히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솔직히 장관님을 이 문제 갖고 추궁하고 코너로 몰고 싶지가 않습니다.]

야당의 공격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등 각종 안보 현안에서 외교부가 사라졌다는 이른바 '외교부 패싱'론으로 옮아갔는데 강 장관도 일부 문제점은 인정했습니다.

[박진/국민의힘 의원 : (피살사건 관련)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강경화/외교부 장관 : 초반에 외교부가 모르고 언론을 통해서 봤다는 건 그거는 분명히 잘못된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직후 (NSC 상임위에) 문제 제기를 했고….]

그러나 미국이 인도, 호주, 일본을 묶어 쿼드를 추진하는 데 대해 한국이 반대하거나 또 그 때문에 배제됐다는 지적에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쿼드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린 게 아니고요. 특정 국가의 이익을 배제하는 그런 것은 좋은 아이디어 아니다가 아니다…. 동맹의 굳건함은 계속 미측도 확인하고 있고.]

또 우리 정부가 미국 대선 전에 북한 김여정의 방미를 주선하려 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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