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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멀쩡' 트럼프의 조바심, 산소호흡기도 숨겼다

<앵커>

그런데 의료진 말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괜찮은 것인지, 건강 상태에 의문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산소호흡기를 썼었다는 것을 뒤늦게 시인한 점, 또 병원에서 업무 보는 사진을 공개하거나 차를 타고 사람들 앞에 간 점, 이런 행동들에서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조바심이 느껴진다는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 주치의는 이틀 연속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상태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숀 콘리/대통령 주치의 (현지 시간 3일 회견) : (대통령이 산소마스크를 쓴 적이 있습니까?) 지금은 산소 공급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계속 '지금은'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럼 앞서 그랬다는 건가요?) 어제(2일)와 오늘(3일)은 산소호흡기 쓰지 않았습니다.]

[숀 콘리/대통령 주치의 (현지 시간 4일 회견) : 대통령은 발병 이후 두 번, 일시적으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졌습니다. 금요일(2일) 아침에 산소호흡기를 썼습니다.]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상태가 심각했다고 실토한 이후, 마지못해 한때 위중했다는 걸 시인한 것입니다.

확진 발표 이틀 전 신속진단 결과 이미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를 숨겼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병실에서 업무를 보는 사진들도 10분 간격으로 찍힌 연출 샷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깜짝 병원 외출 역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비난을 샀습니다.

[제임스 필립스/월터리드 군병원 내과 전문의 :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동승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이런 비난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이벤트에 집착하는 것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대선에 트럼프 대통령의 조바심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감염이 코로나 대응 실패를 유권자에게 각인시키면서 트럼프의 패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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