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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치료 위해 '미승인 약물'도…백악관 판단 이유

<앵커>

트럼프 대통령 뉴스에서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이 치료법입니다. 보건당국이 아직 허가를 내주지 않은, 그러니까 효과가 있는지, 또 안전한지 확인되지 않은 약을 주사 맞았다고 발표를 했는데 왜 그랬을까, 그래도 되는 것인가, 여러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문의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이 부분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주치의가 선택한 1차 약은 미국 리제네론사가 개발한 복합항체약물입니다.

인간 맞춤형 쥐와 코로나19 회복 환자 혈장에서 각각 추출한 두 종류의 항체를 칵테일처럼 섞은 약입니다.

한 종류의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자를 일부만 바꿔도 효과가 떨어지는 '바이러스 회피' 현상이 많아 두 종류의 항체로 만든 것입니다.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 '실험적 치료' 수단으로 선택됐고, 트럼프는 임상에서 효과가 더 컸던 고용량을 투여받았습니다.

이후 백악관은 허가된 렘데시비르 주사를 투여했고 5일간 투약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허가된 약의 효과를 알기 전에 아직 승인되지 않은 약을 먼저 미국 대통령의 치료 약으로 선택한 것으로, 이례적인 일입니다.

[마크 자렛/미국 노스웰헬스 의대 교수 : 렘데시비르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도움이 될 수 있고, 복합 항체 신약은 사용 가능하며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백악관이 복합항체 신약의 믿을 만한 비공개 데이터를 확보했을 수도 있고, 렘데시비르에만 의존하기에 고령과 비만, 심장질환 등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후가 가볍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했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했던 말라리아 치료제는 지난 6월 FDA가 긴급사용 승인을 취소했고, 이번 치료에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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