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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나올지 모르지만'…코로나 백신 운송 준비하는 항공사들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코로나 백신 운송 준비하는 항공사들
전세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백신 운송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초 화물 영업·운송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 백신 전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 중입니다.

백신 등의 의약품은 상온에 두면 변질 우려가 있어 운송과 보관 때 '콜드체인'(저온유통)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2~8도 저온 상태에서 보관돼야 하며, 백신 종류에 따라 영하 70도 이하로 보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TF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백신이 출하됐을 때 신속한 운송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미리 점검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백신 운송 때 필요한 냉장·냉동 장비와 시설 확보 현황 등을 분석 중입니다.

대한항공은 이미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화물 약 100t을 수용할 수 있는 1천292㎡ 규모의 냉장·냉동 시설을 보유 중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국내외 전 화물지점에 백신 운송 접수 절차 등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을 전달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취항 공항 중 백신 특수 창고가 있는 공항 현황을 파악하고, 특수 창고가 없는 공항에서 백신 운송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로부터 항공화물로 의약품을 운송할 수 있는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하며 의약품 수송 전문성을 인정받았습니다.

IATA는 의약품 운송 절차와 보관 시설, 장비 및 규정 등 280여개 항목을 평가해 기준을 충족한 항공사·물류관리업체에 이 인증서를 발급합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이 언제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항공사가 선제적으로 백신 운송을 준비하는 것은 사태의 긴급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로나19 백신 대부분이 항공편으로 수송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적 항공사의 백신 운송 능력이 국가 백신 공급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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