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로나 승리' 중국도 재유행 우려 "독감 백신 빨리 맞아라"

'코로나 승리' 중국도 재유행 우려 "독감 백신 빨리 맞아라"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한 중국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닥칠 것을 우려해 독감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이 불가피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세가 비슷해 동시에 환자들이 몰려들 경우 중국의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근 독감 백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평년보다 일찍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와 독감에 이중 감염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중국 북방 지역은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독감 유행 계절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중국 정부는 사전에 대규모 독감 백신 접종을 해결책으로 꺼내든 것입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 우선 접종자로 의료진, 공공 위생원, 검역원을 선정하고 이미 접종에 나섰습니다.

지난 1월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했던 우한은 사전 대비책으로 이미 독감 백신 접종에 돌입했습니다.

베이징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60세 이상 노인,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 등 특정 그룹에는 독감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반 주민은 예약을 통해 이달 말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독감 백신은 접종 후 6~8개월 정도 면역력이 유지되며 접종 1년이 지나면 혈청 항체 수준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독감 백신은 1년에 한 차례 접종하는 게 필요합니다.

중국 보건당국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상시 방역 체계에 돌입한 상황에서 발열, 기침 등이 발생한 사람들을 모두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검측, 보고, 조사, 격리 조치를 한다면 방역 시스템과 의료진에 막대한 피로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중국청년보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