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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분사에 뿔난 개미들…"피해 복구" 청원까지

LG화학 배터리 분사에 뿔난 개미들…"피해 복구" 청원까지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0.09.18 0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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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화학이 세계 1위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분사를 확정했습니다. 주가가 이틀 만에 11% 넘게 빠지면서, 소액 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부의 분할을 결의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수익이 본격화되는 지금을 분사의 적기로 판단한 겁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고,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에도 올랐습니다.

분사 후 상장으로 차세대 전기차 시장 선점에 필요한 대규모 설비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LG화학 주식을 샀던 개인투자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이 분사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기존 주주들은 주식을 나눠 받지 못하는 '물적분할' 방식인 데다,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성을 기대해 투자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알짜'인 배터리를 떼어낼 경우 발생할 피해를 복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실제로 이틀 동안 LG화학 주가는 11% 넘게 빠졌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분사 이후 배터리 부문의 선제적 투자로 전체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 주가에도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박연주/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배터리 부문을 분사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면 중장기적으로는 투자나 연구 개발 쪽으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경쟁력 측면에선 더 강화될 거라고 예상….]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분사 여부가 확정될 예정인데, 개인 주주들의 움직임, 국민연금의 선택 등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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