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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발목 잡은 대장염…"총리직 물러나겠다"

<앵리>

나라 밖에서 오늘(28일) 또 큰 뉴스가 있었습니다. 집권 7년 8개월, 일본의 최장수 총리를 기록하고 있는 아베 총리가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지병인 대장염이 재발해서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먼저,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한 것이 확인됐다며 약으로 버텨왔지만, 지난달부터 생긴 대장 기능 이상으로 체력이 급격히 쇠퇴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가장 최근 병원을 찾았던 지난 24일 사임을 결심했다며 병으로 중대한 정치적 판단을 잘못해 국정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국민 여러분의 믿음에 자신 있게 응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게 된 이상, 총리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는 책임을 다하겠다며 임시 총리 대행을 지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아베 총리
아베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통한스럽다"면서 자위대에 선제공격이 가능한 군대 지위를 부여하는 헌법 개정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장이 끊어지는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유감스럽지만 그런 과제들을 남긴 것은 통한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년 처음 집권한 뒤 1년 만인 2007년에도 대장염을 이유로 사임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한 뒤 7년 8개월 동안 총리로 재직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를 제치고 2,799일 연속 재임 최장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결국 지병으로 두 번이나 총리 자리에서 중도 하차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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