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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악재…대통령·민주당 지지율 하락 비상

<앵커>

심상치 않은 부동산 민심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지율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11일부터 어제(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39%로 나타났습니다.

71%였던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같습니다.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35%는 그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총선이 있던 지난 4월 셋째 주 41%를 기록했는데 이번 주에는 33%로 떨어졌습니다.

총선 이후 여권에는 악재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지난달에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터졌고 '정의연 의혹'의 윤미향 의원은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부가 밀어붙인 '임대차 3법'과 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중과 같은 부동산 정책은 블랙홀처럼 정국의 다른 이슈들을 빨아들였고 여기에 '똘똘한 한 채, 두 채'로 청와대 참모진까지 논란에 기름을 부으면서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 철회 움직임이 도드라진 것입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지율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심기일전하겠다"는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도 희비 쌍곡선을 그렸습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지난 6월 28%를 기록했던 이낙연 의원이 이번 주에는 11%P 하락한 1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에서 19%로 상승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답답함이 저에게도 해당하는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8월 말 9월 초면 집값 하락 보도가 나올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을 수정해야 지지율이 반등할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고,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현재의 국정 운영 기조를 유지하자는 목소리도 여권 내에는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현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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