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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들 수백㏊가 대형 호수로'…영산강 문평천 제방 일부 유실

전남 나주에 쏟아진 폭우로 영산강 지천인 문평천 제방 일부가 붕괴하면서 인근 다시들 수백㏊가 대형 호수로 변했습니다.

나주시는 인명·재산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이날 정오를 기해 영산강과 인접한 저지대 마을 5곳 900여 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나주시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령된 이 지역은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영산강의 지천인 문평천의 제방 일부가 유실됐습니다.

문평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영산강 물이 역류해 다시들 수백여 ㏊가 침수됐으며, 인근 저지대 민가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나주시는 이에 따라 다시면 회진·복람·신석·가흥· 죽산·동당리 등 5개 마을에 대해 주민대피령을 내리고 다시·문평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시설로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영산강 중류 구간인 나주지역은 쏟아진 폭우와 불어난 강물이 만나면서 범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산교 지점 수위는 계획 홍수위인 13.32m를 넘겨 14.48m까지 상승해 여유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영산강이 범람하면 주택 585가구·농경지 369㏊가 추가로 침수하고, 1천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나주시는 보고 있습니다.

도로와 교량 침수로 영산포를 오가는 차량 통행도 금지돼 광주와 영암 방면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다른 도로로 우회해야 합니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폭우와 영산강 범람 위기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며 "특히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당장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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