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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못 견디고 무너진 저수지…물 차올라 지붕 대피

폭우 못 견디고 무너진 저수지…물 차올라 지붕 대피

정다은 기자 dan@sbs.co.kr

작성 2020.08.02 20:38 수정 2020.08.03 11: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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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성 위에 이천도 밤새 비가 내린 다음에 아침 7시 반에 저수지 둑이 터졌습니다. 바로 아래에 마을로 물이 몰아닥쳤는데, 다행히 주민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물이 차 있어야 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터진 둑 사이로 황토물이 하천처럼 흐릅니다.

경기도 이천 산양저수지 둑이 일부 무너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오늘(2일) 아침 7시 반쯤.

밤새 이 지역에 200㎜ 가까운 폭우가 내리면서 불어난 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둑이 터진 것입니다.

[손종순/경기 이천 산양1리 주민 : 여기 마을까지 다 물이 차서 내려가니까 동네가 다 물바다 된 것 같았어요. 여기에 창고도 있었는데 다 날아갔어요.]

신고 직후 저지대 마을 주민 30여 명이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빠져나간 물이 덮친 근처 마을과 과수원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저수지 아래에 있는 마을인데요,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쏟아지면서 도로가 무너져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또 이 도로 주변에는 뿌리가 뽑힌 나무가 쓰러져 있습니다.

마을회관 창문은 산산조각이 났고 가구는 진흙과 물에 잠겨 엉망입니다.

이천 침수 피해
전봇대는 기울어졌고, 떠밀려온 컨테이너 박스는 거꾸로 뒤집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차오르는 물에 지붕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조수영/피해자 : 지붕 위로 올라가자고 해서 이 사다리를 여기에 놓고 저기로 올라가서 위로 올라간 거예요. 그러다가 모친이 떨어지셔서 물이 들어오니까 여기 있으면 죽을 것 같아서 올라간 거죠.]

포도나무가 있던 과수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종진/경기 이천 산양1리 이장 : 여기 포도밭이 있던 곳인데, 내년에 수확하는 것인데요. 보시다시피 자갈로 다 덮여서 흔적도 없잖아요.]

이천시는 이번 사고로 이재민 37명이 발생했고, 과수원 등 농경지 5㏊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집중호우로 저수지와 도로 등 30곳, 주택과 축사 등 55곳이 물에 잠기거나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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